통근러들의 불만 폭주! 경의중앙선이 최악의 배차간격으로 말썽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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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운행 현황 및 배차 간격

수도권 전철인 '경의중앙선'은 2014년 경의선과 중앙선을 하나의 노선으로 합하면서 탄생한 노선이다.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양평군 등 경기 북부권 5개 시군을 지나는 중장거리 노선이기도 하다.

 

수도권 전철 중에 1호선(200km) 다음으로 두 번째로 긴 노선인 경의중앙선(135km)은 배차간격이 매우 넓은 것으로 악명 높다. 우스갯소리로 경의중앙선의 배차 간격은 김포-제주 간 항공노선의 간격보다 더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배차간격 뿐만 아니라, 열차지연도 빈번해 사람들은 '경의지연선', '경의재앙선'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은 평균 15~20분 대로 서울 지하철 2호선 배차간격인 2분대와 비교해도 상당히 긴 시간이다.

 

 

경의중앙선 열차 지연 원인

경의중앙선이 배차간격과 열차지연으로 말썽인 이유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애초에 지하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용산-청량리 구간의 정식 철도 명칭은 '경원선'으로 지하철이 아닌 '수도권 광역전철'로 분류된다. 이말의 뜻은 승객 운송 수단인 지하철의 용도가 주가 아니라, 화물 또는 외곽 수송을 위한 전철이 주 사용 목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용산-청량리 구간에서 탱크나 전차와 같은 특수목적차량이 운송되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발견된다.

 

현재 경의중앙선 구간에는 전철 뿐만 아니라 KTX, ITX 청춘열차, 화물열차, 무궁화열차 등 다양한 종류의 열차들이 통과한다.  특히, 용산역-왕십리역 구간은 ITX-청춘열차, 화물열차, 경의중앙선 전동 일반열차가 같은 선로를 사용하다 보니 우선순위가 높은 열차를 먼저 보내줘야 한다.

 

 

열차등급 순위표에 따르면 경의중앙선은 '보통' 등급으로 분류하고, ITX-청춘 열차는 '특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ITX 청춘열차가 일반 전동열차 있으면 길을 비켜줘야 한다.

 

이들 열차를 먼저 보내준다는 이유로 화물 또는 승객의 승하차가 조금씩만 늦어져도 스노우볼이 굴러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이 극악으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선 중첩'으로 인해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게 코레일의 입장이다. 갈수록 승객들의 불만이 심화되는 가운데, 코레일과 경의중앙선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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