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 종자전쟁②, 농업의 반도체인 종자(seed)와 한국 종자산업의 미래
한국의 작물 품종들은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어느 정도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을까? 사실 안타깝게도 우리가 흔히 먹는 곡물이나 채소, 과일들의 상당수가 외국에서 개발되었거나, 외국 기업에서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훼, 과수, 버섯 류의 품종에 관하여 해외 기업에 매년 약 100억~200억 가량의 종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특히, 양파나 버섯 등은 한국인에게 필수나 마찬가지인 채소들이기에 안먹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외국 품종에 대한 의존률이 가장 높은 건 특히나 과일 분야인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한라봉이나 천혜향 같은 감귤류 품종들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고 최근 인기 있는 샤인머스켓 또한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