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 로손(LAWSON) 편의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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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업계 현황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에 "한 번도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글로벌 편의점 업계의 G.O.A.T인 일본 편의점은 세븐일레븐(7ELEVEN)과 훼미리마트 그리고 로손(LAWSON)의 천하삼분지계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가는 나로선, 도대체 일본 편의점은 어떤 고객 감동을 주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극찬하는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번 4박 5일 도쿄 여행기간 동안 매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로손 편의점을 방문했고, 이로써 새롭게 알게된 사실과 한국 편의점과 비교했을 때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로손(Lawson) 편의점의 역사 

간략하게 살펴보면, 로손((株式会社ローソン, LAWSON)은 일본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에 이어 점포수 3위를 기록한 범 미쓰비시 그룹의 일원이다. 여행객들에게는 단순히 편의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브리 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등의 티켓 발매도 현장에서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특히 지브리 미술관이나 후지코 F.후지오 뮤지엄에 가는 한국인이라면 예약한 티켓을 끊기 위해 무조건 로손에 방문해야 한다. 
 

 
여담으로 로손은 1989년에 한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태인샤니그룹(현 SPC그룹) 계열사 태인유통이 당해 광화문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여개 매장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1995년 코오롱그룹에 인수되었고 1999년에는 롯데그룹에 넘어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달았고, 결국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은 로손은 한국 사업권을 포기했다고 한다.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본격적인 일본 로손 편의점에서 알게된 사실과 느낀점을 차근차근 써내려가보겠다.

 

로손 편의점 특징 및 생각해볼 만한 점
 

 

외국인 종업원의 높은 비중

거의 내가 갔던 편의점 대부분이 캐셔가 외국인이었었고, 특히 야간 근무자는 100% 외국인이었던 것 같다. 또한 특이한 점은 외국인 국적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었다. 유럽, 미주 등지의 서양권 국가의 캐셔도 여럿 보였다.
 
아마도 유추해보건 데,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단순업무 노동자는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것처럼 일본 역시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를 주로 채용하는 것 같다. 일본의 노동법 상 물론, 국적별로 임금 차등을 두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고급 인력은 일본 현지인들로 일본 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캐셔와 같은 단순 반복 업무는 외국인 노동자가 최저 임금으로 일하는게 아닐까 싶다.
 
또한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특히, 밤~새벽 구간에 점주는 구인난을 분명 겪을테고 이럴 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일본어도 배우고, 업무도 쉬우며 상대적으로 손님도 적은 야간 근무가 안성 맞춤이지 싶다.
 
우리나라도 최근 급격히 치솟은 최저임금으로 24시 영업하는 편의점이 대폭 줄었고, 점장이 직접 일하거나 혹은 무인매장으로 새벽에 전환하던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향 후 편의점 운영 방식에 대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보인다. 
http://www.work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36 

 

[시선]일본 편의점에 외국인 점원이 많은 이유 - 워크투데이

한반도와 멀지 않은 일본 열도에서는 내국인 일손이 귀해 외국인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에서 외국인 종업원이 일하는 모습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

www.worktoday.co.kr

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51461 

 

불편한 편의점에 아바타 점원이? 일본 ‘그린로손’의 실험 화제

[일요신문] 인력부족난과 고물가 시대.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일본 편의점 대기업 로손이 실험형 점포 ‘그린로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

ilyo.co.kr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 대량 처리 방법

우리나라 편의점도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편의점 식품을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물며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고 수량조차 많은 일본 편의점에서는 저 많은 물량을 어떻게 소화하고 폐기는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다.
 
물론, 소비자에 입장에서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은 장점이자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지만 폐기를 생각하면 이는 오히려 지점의 영업 손해를 발생시킬 대형 리스크이기도 하다. 
 
물량이 새롭게 채워졌을 때는 저 많은게 다 팔릴까 했지만 생각보다 며칠 지나고 가보니 매대의 상당수 식품이 판매가 되어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입선출로 이전 물량을 폐기해서 비워보이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팔린건지 알 수 없으니 확인할 길이 없지만 어찌되었든 일본 내지인이든 관광객이든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일본 역시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식품 폐기 자체를 줄일 수 없으니, 마감기한이 다가오는 식품을 "떨이"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일본 편의점 알바생은 폐기를 분명 가져갈텐데 비만율이 궁금해진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517102200073  

 

日 편의점, 유통기한 임박 식품 '떨이'…폐기비용 줄인다 | 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편의점업체들이 식품 쓰레기를 줄이고 수익성도 개선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다가온 식품을 싸게 파는 제도를 ...

www.yna.co.kr

 

 

편의점 내부의 무인양품 매대 활용

일본 버블경제 몰락과 함께 값싸고 실용적인 물건을 찾는 일본인들이 늘어나자 등장했던 브랜드들이 있다. 다이소, 유니클로 그리고 무인양품인데 이들은 생필품/라이프스타일 필수템 또는 기본 패션템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있는 상품을 제작 및 유통해왔다. 
 
아시아의 이케아(IKEA)를 꿈꾸는 무인양품(MUJI)의 일부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가 로손 편의점 내부에 있던 점도 새로웠다. 국내 편의점은 일괄적으로 물품을 사입해 유통하는 듯했지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신뢰도가 확실한 브랜드가 주력 상품들을 편의점이라는 공간만 빌려 판매하는 것은 협력적 비즈니스 차원에서 시너지가 날 듯해 보였다. 
 
특히 양말, 속옷류 또는 펜과 같은 상품들은 편의점에서 급할 경우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물품이지만 확실한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되고, 매대 디자인까지 접목한다면 실용성과 마케팅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한국 산 주류의 일본 편의점 진출

주류 코너에 가보면 한국의 참이슬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오히려 참이슬이 생각보다 수요가 있는지 물건이 생각보다 많이 팔려서 없을 정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인들에게 일본 맥주나 하이볼은 다소 심심할 것 같아서 소주나 소맥을 많이 찾지 않을까 싶다. 참이슬도 일본인들의 취향도 저격하여 후레쉬가 아닌, 자몽에 이슬이나 청포도에 이슬 같은 과일 소주가 많았다.
 
국산 맥주는 일본 편의점에게는 너무나 높은 벽이기에 메인 냉장코너에는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반갑게 테라는 냉장코너가 아니라, 외곽의 이벤트 코너? 에서 볼 수 있었다. 테라가 일본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어렵사리 뚫었으니, 선전하길 바란다!!
 

 

신문이나 잡지 매대의 존재

역시 일본답게 신문 가판대에 신문과 잡지가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노상의 복권판매점에서 간간히 신문이나 사랑방 신문들을 볼 수 있긴 했지만 종이 신문 산업은 사양되고 있는 탓에 편의점에서는 보기 힘들다. 잡지도 마찬가지로 영풍문고에나 볼 수 있지 편의점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일본은 과연 아날로그 왕국답게 매우 다양한 신문과 잡지가 편의점 안에 있었다. 심지어 신문은 많이들 사가는지 오후에는 거의 매진되었다. 아니나다를까 얼핏 보니 신문 1면에는 오타니 기사로 도배되어 있더라. 일본의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신문을 사들고 지하철에서 1/4 접어서 보겠구나 상상된다. 
 

 

한국 편의점과 일본 편의점 간 소비자의 선택

사실 일본 편의점은 이미 전세계 편의점 산업의 GOAT라 명성과 인지도 면에서 넘사벽이다. 하지만 소신발언하자면 2020년 들어 이제는 정말 CU와 GS25가 일본 편의점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일본 편의점이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섹터는 맥주와 디저트류 뿐이었다. 맥주야 사실 주류 산업의 몫이기에 사실상 푸딩, 빵과 같은 디저트 만이 한국에 비해 우수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하다고 하고 맛있다고 하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가 압도적이진 않았다. 물론 종류가 다양한 것은 맞지만 편도 하나가 7000~8000원이었기 때문에 3500~5000원 대의 백종원 도시락, 혜자 도시락이 두세수 위였다고 본다.
 
오니기리 역시 한국의 삼각김밥을 이기지 못했다. 물론, 하나만 먹고 모두를 평가하긴 힘들지만 연어가 들어간 오니기리를 먹었을 때 굉장히 실망했다. 내용물도 부실했을 뿐더러 밥을 둘러싼 김 역시 조미김이 아니었기에 매우 심심한 맛이었다.
 

 
라면은 특히 한국 라면이 압살이지 싶다. 이치란 라멘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대부분 일본 라면들이 해산물 베이스라 비슷했다.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심심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불닭볶음면이나 짜파게티, 신라면 류의 한국라면들이 순수 맛으로는 최강인 것 같다.
 
일본에서도 이 점을 인지하였는지, 최초로 사발면을 개발한 일본의 닛신푸드에서도 한국의 불닭을 벤치마킹한 라면을 출시했을 정도이니, 이쯤되면 한국 라면 판정승으로 봐도 되겠다.
https://www.moneys.co.kr/news/mwView.php?no=2023051010022432626 

 

라면 종주국도 반한 매운맛… 이젠 일본서 베끼는 K-푸드 - 머니S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①벤치마킹이냐 모방이냐… 한땐 일본 '따라쟁이' 식품업계②라면 종주국도 반한 매운맛… 이젠 일본서 베끼는 K-푸드③기생충·오징어게임·서진이네… 콘텐츠 업고 K

www.moneys.co.kr

 
결론은, 한국은 일본에 비해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했고, 일본 편의점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내부 구성이나 인테리어들이 상당히 비슷하다. 하지만 내실 면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그런 의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한국 편의점 3사인 CU, GS25 그리고 이마트24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 850개가 넘는 점포가 생겨났다고 하니, 그 이유를 알만 하겠다. 앞으로 싱가포르, 키르키스스탄 등 새로운 시장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걸 넘어, 세계 시장에 우뚝 서고 있는 K-편의점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https://www.news1.kr/articles/5082921

 

영토 넓혀가는 K편의점…"해외 진출로 미래 대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토종편의점 3사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

ww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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